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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뷰] “’강철비’는 140분간 끊임없이 펼쳐지는 뉴스다”

  • 더스타 성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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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12 11:18

    사진 : 영화 '강철비' 포스터 / NEW 제공
    사진 : 영화 '강철비' 포스터 / NEW 제공
    2017년 연말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한국영화 빅3(강철비 신과함께 1987) 중 ‘강철비’가 선두로 베일을 벗었다.

    영화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천만영화 ‘변호인’ 이후 4년만에 돌아온 양우석 감독의 신작인 '강철비'는 인기웹툰 ‘스틸 레인(steel rain)’의 뒷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아 일찌감치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그 가운데, 절세미남 정우성이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로 등장하고, ‘변호인’을 통해 양감독과 두 번째 조우한 곽도원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맡아 열연했다.

    “북한 쿠데타”란 강렬한 영화 카피가 눈에 들어온 이 작품은 반전(反轉)이 거듭된 스릴러가 아닌, 전 세계 유일하게 분단국가의 뼈아픈 현실을 직시하고 언제 도발할지 모르는 남북간의 긴장감 속의 ‘핵전쟁’을 주제로 한 반전(反戰)영화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를 통해 남북간의 이야기만을 담으려 하지 않았다.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을 두고 미-중-일 등 주변 국가들의 ‘견제’를 통해 진정 이 나라의 주체가 누구인지 끄집어낸다. 결말 또한 주변 국가들에 의해 정리되지는 않는다. 결국, 우리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게 주(主)가 되는 영화다.

    ‘강철비’는 제목부터 굉장히 강렬하고 무겁다. 그 뜻은, 실제로 존재하는 클러스터형 로켓 탄두의 별칭. 살상 반경이 매우 커서 전세계 140여개국 이상이 사용 금지협약을 맺을 정도의 강력한 무기를 말한다. 양감독은 한반도를 둘러싼 현재의 정황이 언제든 무서운 상황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가공의 세계’를 영화 속에서 그려내고자 했다.

    ‘강철비’를 접하게 될 예비 관객들에게 공포감과 긴장감만을 주려고 의도하지는 않는다. 영화에는 인기그룹 빅뱅의 ‘지드래곤’ 음악이 여럿 흘러나온다. 북한 소녀들의 귀까지 사로잡은 한류스타의 음악을 통해 젊은 층의 공감대까지 형성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상업적 의도도 엿보인다.

    앞서 말한대로, 주인공인 정우성은 ‘아수라’에서도 호흡을 맞춘 동갑내기 곽도원과 만나 현장에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할 정도로 찰떡호흡이었다고 시사회 후 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또한, 새 정권교체를 앞둔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의 대통령의 내적 갈등을 잘 묘사한 배우 김의성과 이경영. 여기에 정찰총국장인 김갑수, 북한암살요원인 조우진과의 숨막히는 추격 액션장면까지 배우들 각자의 열연으로 볼 거리를 더했다.

    ‘강철비’는 남북간의 전쟁 가능성을 두고 ‘과거’가 아닌, 현재, 그리고 미래의 한반도에 실제 일어날 수 있는 가상현실을 그린 영화다. 고로, “140분간 끊임없이 전개되는 뉴스와 같다”는 말이다.
    사진 : 영화 '강철비' VIP 시사회에 참석한 주역들 / 조선일보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진 : 영화 '강철비' VIP 시사회에 참석한 주역들 / 조선일보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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