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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펀치 "예명 처음에는 별로였죠…지금은 '반전' 있어 좋다"

  • 더스타 하나영 기자

    • 기사

    입력 : 2018.05.31 08:00

    펀치 '이 밤의 끝' 인터뷰 / 사진: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펀치 '이 밤의 끝' 인터뷰 / 사진: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 이 가수에게 이러한 목소리가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생각할 수 있었을까. 최근 독보적인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신인가수 '펀치'의 이야기다.


    펀치는 31일(오늘)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싱글 '이 밤의 끝'을 공개한다. 앨범 발매에 앞서 펀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펀치에게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이름을 검색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얘기하자, "'가수 펀치'를 검색하면 저만 나온다"는 꿀팁을 전해줬다.


    사실 '솔로 여가수'의 이름이 펀치라는 것은 조금 독특한(?) 선택이다. 펀치 역시 처음에는 자신의 예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펀치는 "이름이 세서 처음에는 별로였다"며 "오히려 지금은 반전을 느끼는 분들이 있어서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고 예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펀치는 "제 예명을 듣고 아이라인을 끝까지 그린 '센 언니'로 생각해주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보고는 생각과 이미지가 다르다고, 더 예쁘거나 귀엽다고 해준다. 이런 것들이 이름 덕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름이 가진 이미지가 반전으로 극대화 되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특이한 이름으로 데뷔하면, 처음에는 '이름이 왜 그래?'라고 하시지만, 잘 되고 나면 안 웃긴 이름이 된다. 이름은 잘 되고 나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인터뷰①] 펀치 "예명 처음에는 별로였죠…지금은 '반전' 있어 좋다"

    펀치의 말처럼 '반전'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이름을 알게 됐을 때, 그리고 얼굴을 보았을 때,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통해 대화를 나눌 때 까지의 인상이 모두 달랐다. 목소리에 매료됐었고, 이름을 들었을 때는 '여가수 이름'이라는 것에 놀랐다. 사진을 봤을 때는 청순한 외모에 눈길이 갔고, 대화를 나누니 털털한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솔직하고 당당한 20대의 모습이었다.


    펀치는 가수의 꿈을 처음부터 가졌던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생활하던 중학교 시절 미술을 시작했고, 전공으로 산업디자인과를 선택한 '미술학도'다. 펀치는 "고등학교 때 입시미술을 해서 학교에 갔다. 중국에서 돌아온 후 한국에 와서 뭐를 할까 고민하다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 미술을 시작했는데, 사실 어려웠다. 이전에 하던 미술은 하고 싶은 것을 그렸는데, 입시를 준비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어려웠던 입시를 겪고, 평범한 미대생으로 지내던 펀치가 가수로 변신한 계기는 단순했다. 음악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펀치는 "학교를 휴학하고 음악을 공부했고, 지금 대표님을 만나 활동까지 하고 있다"며 "대표님께서 OST 프로듀서라서 운이 좋게 OST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정말 3박자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좋은 드라마에 좋은 가수 분과 콜라보를 했고, 노래도 좋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고민도 있었다. 가수를 하기에 목소리가 평범하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은 데뷔를 하고 나자 씻은듯 사라졌다. 펀치는 독특한 음색을 내세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펀치는 "음색이 독특하신 분들이 정말 많은데, 제 목소리도 독특하다고 해주시는 것을 보고 어색했고, 신기했다. '밤이 되니까' 같은 잔잔한 노래에도 목소리가 어울릴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께서 음색이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좋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인터뷰①] 펀치 "예명 처음에는 별로였죠…지금은 '반전' 있어 좋다"

    아직 신인이지만, OST 등을 통해 음색이 인정 받았고, 자신만의 히트곡도 생겼다. 펀치는 요즘 대학교 축제에 많이 다닌다고 밝히며 "노래를 많이 알아주시는 것 같다. 가수라는 직업이 노래 한 곡을 히트시키는 것도 어려운데 노래를 다 따라 불러주시고, 알아주신다. 행운인 것 같다. 공연 같은 것들을 할 때 저도 더 즐겁게 할 수 있고, 듣는 분들도 아시는 노래가 있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냐고 묻자, 펀치는 모교의 축제에 참여한 것을 언급했다. 펀치는 "현재 휴학 중인데,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행사 섭외가 와서 가게 됐다. 거의 콘서트 처럼 했던 것 같다. 호응을 정말 잘 해주셔서 재미있게 했다. 같은 대학교 축제라도 느낌이 많이 달라서 신기했는데, 모교 공연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따라 부를 정도로, 펀치의 노래가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펀치는 "많이 말씀해주시는 것 중 하나가 가사 전달력이 좋다고 해주신다. OST를 많이 좋아해주시는 이유 중 하나가 그게 아닐까 생각한다. OST는 한 시간짜리 드라마를 3분에 함축한 느낌이 있어야 된다. 노래를 부르면 자연스럽게 장면들이 떠올라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가사 전달력이 있고, 그런 부분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펀치는 아직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서 생활의 불편함(?)이 전혀 없다면서 "카페에 앉아있고, 제 노래가 나와도 아무도 제 노래라는 것을 모른다"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자신의 근황을 밝히며 웃음을 선사했고, 계속해서 인터뷰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어갈 수 있었다.


    [인터뷰②] 펀치 "어떠한 순간순간에 생각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기사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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